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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의 하이닉스 매그나칩 하청 노동자 폭력 진압을 규탄한다

노무현 정부의 하이닉스 매그나칩 하청 노동자 폭력 진압을 규탄한다


노무현 정부의 ’싹쓸이’ 노동자 탄압이 이번에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하청 노동자들을 덮쳤다. 6월 2일 새벽 경찰은 해고자 원직복직과 직접고용을 내걸고 하이닉스 본사에서 농성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38명을 강제로 끌어냈다. 경찰특공대 1백여 명은 해머와 전기톱으로 벽을 뚫고 들어가 저항하는 노동자들을 소방호수로 물을 뿌리며 폭력 진압했다.
음식와 물조차 가로막은 용역깡패들 때문에 열흘간의 농성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던 노동자들은 초췌한 모습으로 끌려 나와야 했다.
비열한 노무현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것에 대한 화풀이를 가장 절박한 처지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한 것이다. 노무현은 가증스럽게도 "민심의 흐름을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숨통 조이기에 나섰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노동자들은 노무현 정부가 노동자에게 저질러온 범죄를 온 몸으로 증언하고 있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노동자들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처절한 사투를 벌여왔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노동자들은 회사가 수조 원의 순이익을 내는데도 임금이 8년 전보다 줄어드는 끔찍한 현실을 거부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만으로 조합원 전원을 해고했다.
불법파견 판정까지 났지만 사측은 어떠한 대화조차 거부했고 용역깡패 고용 등에 1천억 원이나 쓰면서 노동자들을 탄압해 왔다. 이 돈이면 해고된 비정규직 1백20명에게 30년간 임금을 지급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살인적 탄압에 맞서던 노동자들은 최근 고압송전탑 고공농성과 함께 본사 대표이사실 점거농성을 시작했지만, 선거에 참패한 노무현 정부의 화풀이 대상이 돼 ’싹쓸이’ 진압을 당한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비정규직 확대 등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노동자 민중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 온 노무현 정부에 대한 증오심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보여주었다.
정작, 꼭두새벽에 물벼락을 맞으며 끌려 나와야 할 자는 다름 아닌 청와대에 들어앉아 우리의 삶을 망치고 있는 저 무능하기 짝이 없는 노무현이다. 이것이 바로 이번 선거에서 표현된 "민심의 흐름"이다!

2006년 6월 2일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