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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구권서 의장을 석방하라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구권서 의장을 석방하라

노무현 정부는 6월 19일 구권서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공동의장을 체포‍·‍연행해갔다.
구권서 의장은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의를 이끌고 비정규직 확대와 노동자 탄압에 맞서 가장 일관되게 헌신적으로 싸워 온 노동운동의 지도자였다.
노무현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대참패를 당하고나서 코오롱 고공농성 침탈, 하이닉스 매그나칩 점거농성 침탈, 대구경북건설노조 폭력 탄압 등 악랄한 노동자 탄압을 연달아 자행했다. 특히 최근 대구경북건설노조 파업에 대한 경찰 폭력은 피비린내를 풍길 정도이다.
구권서 의장 체포는 그 연장선에서 노무현 정부가 비정규직을 확대하고 노동자를 탄압하는 반동적인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선언과 같다. 구권서 의장이라는 ‘걸림돌’을 제거하고 반노동자적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이런 정책 방향 속에 올해에만 벌써 이틀에 한 명꼴로 64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구속됐다.
야비한 노무현 정부는 사람들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린 틈을 노동자 탄압에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6월 2일 한국-노르웨이 월드컵 평가전이 끝나자 하이닉스 매그나칩 농성장 폭력 진압이 있었고, 6월 6일에도 우연처럼 한국-가나의 평가전이 끝난 뒤 코오롱 고공 농성장을 폭력 진압했다. 구권서 의장이 체포된 6월 19일도 한국-프랑스 경기가 있은 후였다.
더구나 구권서 의장은 민주노총 지도부가 노사정대표자회의 복귀를 결정한지 한나절만에 체포됐다. 노무현 정부는 우리의 대화 상대가 아니라 투쟁 대상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노사정대표자회의 복귀 결정이 부적절했다는 것도 말이다.
구권서 의장을 가둬두고 노무현 정부가 하려는 악행 중에 첫머리에 비정규직 개악안의 처리가 있을 것이다. 구권서 의장이 그랬듯이 우리는 비정규직 차별을 막아내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한다는 원칙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말고 싸워야 한다.
그 점에서 최근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노동계 단일안 마련’을 말하며 기존의 비정규직권리보장입법에서 물러서는 듯 하는 것은 우려스럽다.
구권서 의장은 올해 초 ‘다함께’와 인터뷰에서 “노동자의 원칙은 하나이고 단결 그 자체”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 투쟁을 강조했다.
이같은 강력한 단결과 투쟁으로 구권서 의장을 구출하고 비정규직 확대를 막아내자

2006년 6월 21일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