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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

2006년 12월 5일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

오늘 아침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지방 강연을 가던 중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경찰기동대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경찰은 지난 5월 7일 광화문에서 열린 ‘생명과 평화의 땅 평택을 지키는 국민촛불문화제’에서 허영구 부위원장이 한 발언을 빌미 삼았다.

그러나 경찰이 ‘불법’으로 규정한 이날 집회는 노무현 정부가 5월 4일 평택에서 1만 3천 명의 군대 경찰 용역깡패를 투입해 자행한 유혈 낭자한 만행을 규탄하는 집회였다.

경찰 인권위원 박순희조차 “피바다였다”고 시인한 5월 4일 평택 현장에서는 온갖 폭력과 성추행까지 난무했고 수십 명이 머리가 깨지고, 팔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5월 7일 집회에서 허영구 부위원장은 “미군기지는 미국으로 돌아가야”하고 “평택미군기지 저지 투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민주노총은 새로운 투쟁을 모아갈 것”이라고 발언했었다.

이처럼 폭력 만행을 규탄하며 투쟁을 결의한 발언을 5개월이나 지난 지금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처벌받아야 할 자들은 정당한 집회에서 올바른 주장을 편 허영구 부위원장이 아니라 폭력 진압의 책임자들이다.

허영구 부위원장은 “북핵 문제로 사회가 시끄러운 틈을 타 … 공안당국이 움직이고 있다. 하반기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가 민주노총을 향해 ‘할 테면 해봐라’라는 식의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같다”고 자신의 체포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대북 압박이 초래한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보수언론이 좌파 마녀사냥을 부르짖는 가운데 노무현 정부는 허영구 부위원장 연행으로 화답했다.

이것은 ‘한미FTA 저지’와 ‘노사관계로드맵 분쇄’를 내건 하반기 민주노총 투쟁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허영구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한미FTA저지특위 위원장이다.

노무현 정부는 이미 민주노총 부위원장 2명(최은민, 이태영)을 구속했고 조준호 위원장에게도 계속 소환장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국가보안법을 휘두르며 전교조를 탄압하고 있고 감옥에는 사상 최대인 1백17명의 노동자들이 수감돼 있다.

노무현 정부는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파괴해 왔고 이에 맞선 저항을 야만적인 폭력으로 짓밟아 왔다. 이런 노무현 정부에 맞서는 민주노총의 하반기 총력 파업은 어떠한 탄압에도 흔들리지 말고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

2006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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