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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송회 14기 한총련 의장 연행:
국가보안법 탄압에 맞선 공동투쟁을 건설하자

한미 FTA 반대 총궐기 및 금속노조의 FTA 반대 6시간 파업 바로 하루 전날인 6월 28일 저녁 7시, 보안수사대가 서울에서 광주로 가던 고속버스를 갑자기 세우고 들이닥쳐 한총련 14기 의장 장송회씨를 연행했다.

장송회씨는 14시 한총련 의장으로서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 등 교육시장화에 맞선 투쟁, 한미 FTA 반대 투쟁, 평화통일을 위한 투쟁 등 정당한 투쟁에 앞장서 왔다. 이런 정당한 투쟁을 해 온 장송회씨를 한총련 대의원이라는 이유로 연행하는 것은 부당하다.

장송회씨 연행은 최승회(2005년 경기남부총련 의장), 이무진(1999년 광운대 부총학생회장), 박준의(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정책국장) 연행에 이어 최근 계속되고 있는 한총련 전현직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의 일환이다.
공안당국은 작년 8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한국민권연구소 최희정 연구원 조사과정에서 소위 ‘한총련 배후조직’의 존재가 드러났다며 한총련을 겨냥한 마녀사냥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국가보안법을 이용한 마녀사냥은 모든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소위 ‘일심회’ 사건,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마녀사냥, 평화사진작가 이시우씨 구속, 강정구 교수 구속, 한총련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 등 국가보안법을 휘두르며 끊임없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이용 마녀사냥뿐만 아니라, 모든 민주적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도 강화되고 있다.
모든 FTA 반대 집회에 대한 불허, FTA 반대 범국본 상임 공동대표 오종렬 ·정광훈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및 FTA 집회참가자들에 대한 출두요구서 발부, FTA반대 파업을 주도한 금속노조 간부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통신비밀보호법 개악을 통한 도· 감청의 합법화 등 …

이러한 계속된 탄압에 맞서 진지하게 방어운동을 건설하지 않는다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우리 운동의 기반이 언제 잠식될지 모른다.
노무현 정부가 주체사상 지지 활동이나 간첩 혐의를 이유로 탄압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구속자들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노무현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들이대 끊임없이 우리 운동의 중요한 일부를 공격하고 있는 진정한 이유는 바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노무현 정부의 반개혁적 정책에 반대하는 운동 전반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이다.
특히, 작년부터 벌어진 한미 FTA 반대 운동은 노무현 정부의 반개혁적 본성을 분명히 드러내 노무현 정부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정적 구실을 했다.
노무현은 바로 이런 정권의 위기를 타개할 목적으로 국가보안법을 이용한 마녀사냥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보안법 탄압에 맞선 저항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투쟁들-FTA반대 투쟁, 비정규직법 개악 반대 투쟁, 파병재연장 반대 투쟁 등-과 연결돼야 한다.
운동 전체의 성장을 위해 우리 운동은 친북적 사상을 지지하든 하지 않든, 주체사상을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어떤 단체에서 활동하든 모두 단결해 국가보안법 탄압에 맞서야 한다.
대학생 ‘다함께’도 국가보안법을 이용한 마녀사냥에 반대하는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2007. 6. 29
대학생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