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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성명 고려대 당국의 엥똘레랑스를 출교하라!:
고려대 당국의 「맑시즘」불허에 부쳐

오늘 14일부터 17일까지 진보단체 ’다함께’가 주최하는 토론·강연회인 「맑시즘」 개최 예정지인 고려대 당국이 행사 불허를 통보하였다.

「맑시즘」을 불허한 고려대 당국을 규탄한다

이번「맑시즘」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기존에 ’전쟁과 야만의 시대’라는 이름에서부터 시작하여 수년간 진행되어온 전통있는 행사이며, 국내의 진보적 연사들은 물론 해외의 연사들까지 참가하는 행사이다. 또한,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들과 당대표까지 참가하는 규모 있는 행사이다. 이렇게 규모있는 행사에 대해 고려대 당국이 ’불허통보’를 한데에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우려를 표하며 규탄하는 바이다.

’떡값검사 법철학’과 ’맑스철학’, 무엇이 더 세계적인가?

고려대 당국은 몇해전 ’떡값으로 검사를 매수’하여 ’돈이 있다면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특유의 법철학의 과시한 이건희 삼성회장에게 철학박사학위를 수여하여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런 고려대 당국이 세계적 철학자이고 인류 철학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맑스’의 철학에 대해 “지금 마르크시즘을 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거짓말을 하며 「맑시즘」행사를 불허하고 있다. 도대체 ‘대학’의 이름을 갖고 어찌 이토록 저열할 수 있단 말인가?

고려대에서 출교당해야 할 것은 학생들이 아니라 고려대 당국의 엥똘레랑스 이다

고대 당국의 속내는 ‘출교문제를 건드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미 보수적 행사는 허가하고 진보적 행사는 불허하여 비난받은바 있는 고대 당국이 두려워 하는 것은 ‘외부단체 행사’가 아니라 진보단체의 ‘거침없음’인 것이다. 시시비비에 분명한 진보단체가 ‘출교문제’를 거침없이 지적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고려대 당국이 두려워 하는 것 아닌가? 자유로운 학문과 사상의 전당인 ‘대학’의 명패를 갖고 ‘자유·정의·진리’의 교육이념을 가진 고려대가 ‘다양한 의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려대에서 출교당해야 할 것은 천막속의 학생들이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고려대 당국의 엥똘레랑스 인 것이다. 우리는 고려대당국의 엥똘레랑스에 맞서 한국사회의 똘레랑스를 지켜내기 위해 ‘다함께’와 함께 적극 연대할 것이다.

고려대 당국은 협박을 멈추고 대학의 임무를 다하라

고려대 측은 "경우에 따라서는 약간의 물리적인 대응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시 ‘징계’의 칼날을 휘두를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학이 ‘물리적 충돌’을 운운하며 협박하는 꼴은 마치 조폭을 보는 기분이다. 또한 ‘징계’를 운운하는 꼴은 ‘출교’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에도 고대 당국이 호시탐탐 진보적 학생들을 학교에서 내쫓을 궁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며 우리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만약 또다시 징계사태가 벌어진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고려대 당국이 당장 「맑시즘」불허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고려대 당국의 우려와 달리 진보적 사상에 대한 ‘학습권’과 ‘면학분위기’조성에 매우 큰 도움이 될 「맑시즘」행사의 고려대 개최를 위해 적극 싸울 것을 선언하는 바이다.

2007. 7. 13.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