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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비정규직지회의 점거 파업을 지지하라!

2007년 8월 27일

8월 23일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 노동자들이 기습적인 점거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도장2부 흑도공정을 점거했고 조립공장과 식당에서도 파업을 시작했다. 곧바로 화성공장의 모든 조립라인이 멈춰 섰다. 이것은 현대 자본의 뒤통수를 후려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자신감과 힘을 보여 준 통쾌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지금 7백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대로 도장2부 흑도공정에 대한 점거 파업을 사수하고 있다. 일관 생산라인이기 때문에 파업에 유지되는 한 전체 화성공장이 가동될 수 없다.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백상과 백우에서 진행 중인 해고와 구조조정의 중단, 해고자 복직, 고용안정 보장, 상여금 인상, 불법파견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 같은 정당한 임단협 요구에 대해 그동안 사측은 11차례의 교섭 거부로 응답해 왔다. 더구나 사측은 기존에 노조와 합의한 사항도 전부 휴지 조각으로 만들어 왔다. 공공연히 ‘올해는 꼭 비정규직 노조를 박살내겠다’는 식의 말을 흘려 왔다.

따라서 이런 사측에 맞서 참았던 분노를 폭발시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 파업은 완전히 정당하다.

그러나 사측은 50~60대 어머님, 아버님들이 대부분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 무자비한 폭력으로 맞서고 있다. 사측은 5백여 명의 구사대와 관리자들을 투입했다. 구사대는 상스러운 욕을 하면서 깨진 형광등을 노동자들에게 던지고, 환갑이 지난 여성 노동자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폭행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연대 하다가 이런 장면을 보고 울분을 참지 못한 정규직 활동가 정현성 동지가 신나를 끼얹고 분신을 시도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파업 노동자들은 현재 온갖 탄압 속에서도 영웅적인 점거 파업을 3일째 계속하고 있다.

엄청난 손실을 걱정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사측은 비정규직지회 활동가 28명을 고소·고발했고, 심지어 분신을 기도한 정현성 동지도 방화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손배 가압류·가처분 신청도 이어질 듯 하다. 도장공장에 대한 단전 협박도 하고 있다. ‘밀폐되고 위험한 공정’을 점거했다며 노동자들을 비난하는 자들이 더 큰 위험을 부르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지도부가 강력한 연대 투쟁에 나서야 하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사명이자 의무이다. 그런데 개탄스럽게도 기아차지부 지도부는 “소중한 일터를 침해하는 행위는 동의할 수 없다”며 “비정규직지회의 점거 파업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민주노조 운동의 역사와 명예를 더럽히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기아차지부 지도부는 당장 잘못된 입장을 철회하고 강력한 연대 투쟁 건설로 나서야 한다. “사측에 맞서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것을, 사측이 가장 두려워하는 원·하청 연대 투쟁을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비정규직지회의 호소에 강력한 연대로 답해야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아름다운 연대 투쟁’으로 노동운동에 희망을 제시한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화성공장에서 비정규직 점거 파업에 대한 연대에 헌신하고 있는 ‘금속노동자의 힘’ 활동가들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

금속노조 지도부도 당장 강력한 연대 건설에 나서야 한다. 바로 지금이 산별노조의 필요성과 강력한 힘을 보여 줄 절호의 기회이다.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 파업은 뉴코아·이랜드 투쟁에 이어서 전국의 차별받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 투쟁의 승리는 뉴코아 이랜드 투쟁에 큰 힘을 줄 것이고 비정규직 차별에 맞선 투쟁의 한 단계 도약을 가져 올 것이다.

모두 함께 이 투쟁의 승리를 위한 연대를 건설하자.

2007년 8월 25일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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