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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군사정권은 민주화 운동에 대한 학살을 당장 중단하라

2007년 9월 28일

버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군사정권의 야만적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

버마 군사정권은 평화적인 시위대에 총을 난사하고 곤봉과 총 개머리판으로 무차별 구타하고 있다. 현재 밝혀진 바로만 9월 26일에 4명이 사망한 데 이어 27일에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27일 새벽에는 주요 불교사원에까지 군대가 쳐들어와 자동소총을 발포하며 승려 2백여 명을 끌어갔다고 한다. 벌써 승려 1천5백 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탄압은 한국의 ‘광주 학살’과 중국의 천안문 항쟁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버마 군사정권은 1988년에 민주화 운동을 짓밟으며 3천 명 이상을 살해한 전력이 있다.

반세기 동안 독재를 유지해 온 버마 군사정권은 1990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80퍼센트가 넘는 득표를 했는데도, 헌법을 정지시키고 정권을 내주지 않았다.

버마 군사정권은 아웅산 수치를 12년 동안 가택 연금하고 1천1백 명이 넘는 정치범을 양산하는 등 야만적인 폭압 통치를 해 왔다. 독재자 탄 슈웨는 “왕 행세”를 하며 버마 민중의 피땀 위에 기생해 왔다.

이번 민주화 시위는 군사정권이 지난 8월 15일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천연가스 가격을 5배, 경유 가격을 2배, 휘발유 가격을 67퍼센트 인상하면서 시작됐다.

승려들과 민주화 단체들이 이끄는 이번 시위는 수주째 계속되며 물가 인상 항의에서 민주화 요구 시위로 발전했다.

‘87년 6월항쟁의 계승자’임을 자처해 온 노무현 정부는 버마 민주화 시위를 외면한 채 모호한 입장만 내놓고 있다.

한국 정부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 등 한국 기업들이 버마 군부와 유착해 가스 개발 사업을 하도록 허락해 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버마에 포탄 생산설비와 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NLD 한국지부 조모아 집행위원은 “[한국 기업이 만든] 총칼이 버마 민중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마 군사정권의 야만적 학살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에도, 주변의 강대국인 중국과 인도는 버마 군사정권을 후원하고 있다. 이들은 버마의 천연가스와 목재 등의 천연자원에 큰 이권이 갖고 있다. 중국 지배자들은 민주화 시위가 티베트나 신장위구르 등의 독립 운동과 중국 민중 운동을 자극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 대통령 부시는 버마 군사정권을 비난하며 ‘민주주의 수호자’인 척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역겨운 위선이다. 미국의 우방이기만 하다면 버마 군사정권 못지 않게 폭압적인 독재정권들을 비호해 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우리는 버마 민중의 영웅적인 민주화 시위를 적극 지지하며, 버마 군사정권이 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버마 민중이 승리할 때까지 국제적 연대 운동에 동참할 것이다.

2007년 9월 28일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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