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뉴코아이랜드 생계비 지급이 시급하다

2007년 11월 22일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이 5개월 째 접어들고 있다. 노동자들은 온갖 시련을 견디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박성수의 탄압은 실로 악랄하다. 80만 원 받고 일하던 노동자들에게 1백억 원 대의 손배 청구와 7백 명 가까운 연행, 수십 명의 구속, 수배 등이 쏟아졌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불굴의 투지는 꺽이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은 낮에는 집회 참가, 밤에는 아르바이트라는 투잡을 하면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 조합원은 차비 9백 원을 아끼기 위해 마포에서 종로까지 걸어다녔다고 한다.

이랜드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조합원은 차비가 없어서 걸어서 연대의 현장으로 간다/ 밥값이 없어서 굶으며 투쟁의 현장으로 간다/ 그래서 이랜드 자본은 다시 버티려 애쓴다./그러나 우리의 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이랜드 자본의 종말은 분명 가까이 와있다는 시를 올리기도 했다.

뉴코아 박명수 조합원은 추위 속에 실신하면서까지 25일간 고공농성을 진행했다. 수배 상태인 박양수 뉴코아노조 위원장과 조합원들은 11월 20일 명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시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명동성당 측은 신도들을 동원해서 천막을 철거해 버렸다. 명동성당 측이 애달프게 울면서 도움을 부탁하는 노동자들을 매정하게 추방한 것은 정말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민주화의 성지로 불렸던 명동성당의 명성과도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탄압과 외면 속에서도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전열을 가다듬고 뉴코아 강남점 매각 규탄 집회, 홈에버 포항점, 신도림점 오픈 반대 투쟁 등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탄압에 대한 방어와 승리의 확신을 줄 수 있는 연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민주노총은 지난 5개월 동안 매출제로 투쟁, 1천인 선봉대 운영, 비정규직 노동자대회 개최 등을 통해 뉴코아이랜드 투쟁에 적극 연대해왔다. 또, 8월 21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12월까지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에게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뉴코아이랜드 조합원들에 대한 생계비 지원 약속은 9월 한 달을 제외하곤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랜드일반노조 김경욱 위원장은 돈 문제로 싸움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민주노총의 패배나 마찬가지라며 민주노총의 생계비 지급을 간절히 바랬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산하 연맹의 모금 실적 저조를 핑계댈 것이 아니라 대의원대회의 결의 사항을 지키려는 결연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얼마 전 민주노총 집행부는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비정규 기금을 담보로 6억 원을 대출 받았다고 한다. 이는 결의된 투쟁 기금이 신속히 모금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이랜드 뉴코아 코스콤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연석회의)

이랜드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노총 깃발을 내린다는 이석행 위원장의 선언이 실천으로 뒷받침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11월 21일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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