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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만·라주·마숨 동지를 즉각 석방하라이주노조 지도부 싹쓸이 표적 연행을 규탄한다!

11월 27일 오전 9시경, 이주노조 까지만 위원장과 라주 부위원장, 마숨 사무국장이 출입국관리소 단속반원들에게 잡혀 갔다.
까지만 위원장과 마숨 사무국장은 집 주변에 잠복해 있던 십수 명의 단속반원들에 의해, 라주 부위원장은 작업장을 찾아 온 4명의 단속반원들에 의해 영장도 없이 불법으로 연행됐다.

출입국관리소 ‘인간사냥꾼’들은 불법·표적·폭력 연행도 모자라 까지만 위원장의 손에 수갑까지 채웠고, 3명 모두 청주보호소로 끌고 갔다.

까지만 위원장과 라주 부위원장은 2007년 초부터 이주노조를 이끌어 왔다. 마숨 사무국장은 2년 동안 이주노조에서 상근하며 노조 살림을 도맡아 온 헌신적인 활동가였다.

이 동지들은 한미FTA 반대 운동, 반전 운동, 이랜드 연대 투쟁에도 빠지지 않은 진정한 투사였다.

라주 부위원장과 마숨 사무국장은 민주노동당 당원이기도 했다. 라주 동지는 어려운 형편에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선전을 바라며 특별 당비까지 냈고, 마숨 동지는 서울시당 대의원으로서 당 내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노무현 정부는 몇 달 동안 야만적인 단속추방을 강화해 왔다. 8월 1일부터 석 달 동안 서울출입국관리소에서만 무려 2천5백여 명의 이주노동자들을 단속해 추방했다. 다른 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제는 경찰까지 단속에 합세하고 있다. 11월 14일 대구에서는 임신 8개월인 필리핀 여성이 집으로 들이닥친 경찰에게 체포됐다. 이주노조 조합원 수바수는 경찰의 불법적 단속에 항의해 5개월째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싸우고 있다.

정부는 단속 강화뿐 아니라, 난민을 공격하기 위해 출입국관리법을 개악하고 결혼 이주자 국적 취득 제한 등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은 12월 9일 세계이주민의날 기념 집회를 준비하며 정부에 맞선 저항을 조직해 왔다.

정부가 이주노조의 지도자 3명을 야비하게 표적 연행한 것은 바로 이런 저항을 봉쇄하려는 것이다. 지배자들을 ‘공황’ 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삼성 비리 사태와 특검법 통과라는 정치 위기 속에서 가장 힘없는 이주노동자들을 속죄양 삼으려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이런 야비한 의도와 범죄적 탄압은 치떨리는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짐승같은 ‘인간사냥꾼’들과 범죄적 정부에 맞서 이주노동자와 한국인 노동자의 강력한 단결과 투쟁이 필요하다. ‘인간사냥’을 중단하고 소중한 우리의 까지만·라주·마숨 동지를 석방하라!

2007년 11월 27일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