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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조 지도부 강제출국:
노무현 정부의 인종차별적 범죄 행위를 규탄한다!

12월 13일, 결국 노무현 정부가 3명의 이주노조 지도자들을 강제출국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 임기가 얼마 남지도 않은 노무현이 자신의 범죄 기록에 또 하나의 야만적 범죄를 추가한 것이다.

국내외 수많은 규탄 목소리까지 무시한 이번 만행은 노무현 정부가 모든 이주민들의 적이며, 국제적인 범죄 정부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이 인종차별적 범죄 행위는 더러운 업적으로 남아 두고두고 범죄자 노무현의 앞날을 괴롭힐 것이다.

이주노조 까지만 위원장, 라주 부위원장, 마숨 사무국장은 지난 11월 27일, 출입국관리소 ‘인간 사냥꾼’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싹쓸이 표적 연행돼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수감돼 있었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국제엠네스티 등 국내외 많은 단체들이 노무현 정부의 표적 연행에 항의했고, 필리핀과 홍콩의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야만적 단속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표적 탄압 분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2월 5일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사무실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도 후원금과 함께 지속적인 연대를 약속했다.

12월 9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2007 세계이주민의 날 기념집회’에는 5백여 명이 참가해 정부의 단속추방 정책과 이주노조 탄압에 항의했다.

이런 항의와 규탄 속에서도 노무현 정부는 기어코 이주노조 지도자들을 쫓아낸 것이다. 부자와 재벌들만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한 노무현의 더러운 집념은 정말 몸서리가 처질 정도다. 이주노조 지도자들이 새롭게 선출될 때마다 어김없이 표적 단속, 강제출국시키는 노무현 정부의 악랄한 행태는 정말이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그러나 이런 흉악한 만행으로도 노무현 정부의 이주 정책 실패를 가리거나 이주노동자들의 저항을 틀어막을 수 없다. 우리의 피붙이와도 같은 까지만·라주·마숨 동지들은 비록 이 나라를 떠났지만 이 동지들의 영웅적인 저항과 투쟁 정신은 결코 이 나라를 떠나지 않았다. 13일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1백여 명이 모여 노무현의 범죄적 만행을 규탄했다.

온갖 고난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10년 넘게 이 나라에서 투쟁해 온 동지들의 기억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영감과 가르침을 주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와 노동운동에 대한 이 동지들의 기여는 언제나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야수적 탄압은 이주노동자들과 한국인 동지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투쟁만 일으킬 뿐이다. 새로운 이주노동자 투사들이 제2의 까지만, 라주, 마숨이 되어 적들의 심장을 향해 달려들 것이다.
모든 이주노동자가 자유롭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노무현과 범죄자들을 처단할 때까지, 이주노동자와 한국 노동자 들의 강력한 단결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2007년 12월 13일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