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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출교생들 완전 승리! 7명의 ‘다윗’들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다!

7명의 ‘다윗’들이 결국 ‘골리앗’을 쓰러뜨렸다!

3월 17일 서울중앙지법은 출교생들이 제기한 퇴학효력정지가처분을 받아들였다. 출교를 철회하고 학생들을 복학시키라는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기만적인 퇴학 처분을 내렸던 고려대 당국도 이번에는 물러섰다. 학교당국은 출교 당했던 학생 7명을 전원 복학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제 출교생들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강의실로 돌아간다.

지난 700여일간 출교생들은 혹한의 추위와 찜통같은 더위를 두번이나 이기며 투쟁을 이어왔다. 위염, 무릎연골 파열, 허리디스크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신체적 고통이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은 단지 신체적 고통에 관련된 것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이 운동의 전망이 불투명할 때마다 솟아났던 초조함과의 싸움이기도 했고, 가족과의 마찰로 인해 생채기난 마음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출교생들의 끈질긴 투쟁과 함께 광범위한 연대가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려대 학생과 교수들은 물론 이랜드 노동자, 삼성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와 많은 시민 사회단체 학생단체 등에서 지지와 연대를 보내줬기 때문에 이번 투쟁이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 ‘출교-퇴학생들’의 승리는 대학의 시장주의 정책 광풍에 맞서고 있는 학생운동 전체의 승리이면서, 동시에 삼성에 맞섰다는 이유로 납치, 감금, 폭행, 도청, 핸드폰 위치추적, 살해 협박 등의 고난 속에서도 투지를 꺽지 않은 노동자들 전체의 승리이기도 하다. 이 소식은 부자들과 기업들이 설계하고 있는 세계에 저항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커다란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

출교생들은 이명박 정부 하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 출교생들의 승리를 축하하며 우리 모두 끈질긴 투쟁과 광범한 연대로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광풍에 맞선 싸움을 건설하자!

2008년 3월 21일

대학생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