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명박이야말로 “불법집단 떼거리”다. 용산 시위대와 범대위를 방어하라.

2009년 3월 10일
이명박 정부는 3월 7일 시위대의 ‘경찰 폭행’을 빌미로 “폭력행위 가담자와 배후세력까지 끝까지 추적 검거”하겠다며 용산 참사 항의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과 ‘이명박정권용산철거민살인진압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에 대한 마녀사냥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추모집회 참가자들을 “불법집단 떼거리”, “도시게릴라” 등으로 묘사하며 잡히면 “신세를 망칠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명박도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며 대대적인 탄압을 주문했다. 심지어 영등포경찰서장은 “전쟁 상황이었다면 마음껏 진압했을텐데”라는 망발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경찰이 시위대의 ‘집단폭행’이라고 제시한 증거사진은 사포체포조 5∼6명이 집회 참가자 한두 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과정이었다. 동영상에도 시위대의 ‘집단폭행’ 장면은 없었다.

실제 당일 추모문화제는 경찰의 위협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집회 장소였던 서울역 주변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범대위 활동가를 검거하기 위해 사복체포조가 시민들의 통행을 가로막을 정도였다.
또, 추모집회 참가자들의 거리 행진을 봉쇄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 사폭체포조와 전투경찰을 배치했고, 평화적인 도심 행진을 원했던 집회 참가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 당일 연행된 시민들은 대부분 차도가 아닌 인도에서 연행됐다.
심지어 경찰은 칼라TV, 누리꾼TV, 사자후TV 등 동영상 생중계를 하던 언론팀까지 아무 이유 없이 감금했다. 경찰은 항의하는 기자를 폭행하기도 했다.경찰이 주장하는 시위대의 ‘경찰폭행’도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다.

시위에 참가한 개인이 극도의 분노를 참지 못해 폭력을 행사하거나 경찰관의 지갑을 뺏았다고 해도 그것은 개인적 일탈행동일 뿐이지, 범대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런 개인들의 일탈행동조차 이명박 탓이다. 경제 위기 시기에 정부가 서민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고 저항을 핍박하면 할수록 극단적 불만을 품은 개인들이 많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는 살인 진압에 항의하는 모든 추모 행사를 불법으로 낙인찍고 집회 참가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연행해왔다.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도 경찰과 용역깡패의 무자비한 폭력진압에서 비롯한 것 아닌가. 진정한 폭력집단은 용산 철거민을 살해하고 50일 동안 사건을 은폐, 조작 축소하고 연쇄살인범 사건으로 여론조작까지도 서슴치않는 이명박 정부다.
이명박은 ‘우발적’으로 벌어진 사건을 이용해서 반격에 나서기로 작정한 듯하다.

이명박은 그동안 용산 참사 항의 운동에 밀려 김석기를 사퇴시켰고,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과 노동자들의 위력적인 도심 행진에 밀려 MB악법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거듭 후퇴해 온 이명박은 더 이상 밀리면 ‘촛불 악몽’이 재현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따라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이명박의 반격에 맞서 시위 참가자들과 범대위에 대한 마녀사냥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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