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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군과 파키스탄 군대가 재난 구호를 하지는 못한다

2006년 12월 4일

나토군과 파키스탄 군대가 재난 구호를 하지는 못한다

 

지난 주말 남아시아 지진은 광대한 지역을 황폐하게 만들었고 수만 명을 죽게 만들었다.
런던 거주 아시아계 언론인 무르타자 알리는 최악의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하나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바그 지역 출신이다.

우리 고향 마을 시르 사예반에서는 지진 발생 이틀 뒤에도 길거리에 시체들이 나뒹굴고 있다. 그 시체들을 거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너진 학교건물과 아파트 잔해 속에 수천 명이 매몰돼 있다. 시체를 꺼내거나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사람도 전혀 없다. 내 누이 가운데 한 명은 아들을 하나 잃었고, 다른 누이는 딸을 잃었다. 우리 가족이 살던 집도 무너져버렸다.

내 사촌 한 명은 자녀 셋을 한꺼번에 잃었다. 바그 지역의 수백 개 마을 가운데 하나인 우리 고향 마을에서는 75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망자는 대부분 어린 학생들과 노인들이었다.

바그 지역의 한 학교에서는 남학생 3백 명 이상이 매몰됐는데, 그들은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 방치되지 않았다면 아마 살아날 수 있었을 것이다. 여학교에서는 수업을 듣던 여학생이 모두 사망했다. 내 사촌누이 가운데 한 명도 거기서 죽었다.

우리 고향 지역에서 수십 개의 학교가 파괴됐다. 주택을 비롯한 건물들의 약 95퍼센트가 무너져내렸다. 국공립 학교들이 그렇게 붕괴한 이유가 무엇인가? 국공립 학교들은 적절한 기준에 따라 지었어야 했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는 최악의 지진 피해 지역이었다. 구호 활동에 참가한 한 고위 관리와 대화한 적이 있는데, 그는 바그 지역의 사망자 수가 4만~5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이주 파키스탄 사람들이 거의 다 친척을 잃었을 것이다. 런던에 거주하는 한 변호사는 어제 자신의 누이에게 날아갔다. 그녀는 스물한 살, 열다섯 살, 아홉살 난 자녀 셋을 잃었다.

다른 사람들도 카슈미르에 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카슈미르 사람들은 갈 데도 없고, 잠 잘 곳도 없다. 식량을 구하기도 어렵다.

파키스탄 군대는 여러 해 동안 그 지역을 점령한 채 모든 자원을 약탈해 왔다. 그들은 신속하게 구호 활동에 투입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어디서도 그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파키스탄 대통령 페르베즈 무샤라프는 평범한 사람들의 구호 지원 활동을 이용해 카메라 앞에서 사진이나 찍고 있다.

무샤라프는 정부와 군대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우리 고향 마을과 인근 지역은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나도록 아무 지원도 받지 못했다.

무샤라프 정권의 대응은 전혀 체계적이지도 않고 기민하지도 않다. 장관들은 TV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진정하라는 말만 하고 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이다.

이것은 군사정권에게는 수치스런 일이다. 파키스탄 군대는 파키스탄의 자원을 모두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를 구호하는 데 실패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과 나토군은 너댓 대의 헬기만을 보내 주었을 뿐이다. 그들은 그 지역의 자원을 통제하고 있다.

이번 지진 참사의 사망자 수는 뉴올리언스나 발리에서 죽은 사람들보다 더 많다.

정부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동정심을 발휘해 구호 활동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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