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대학생다함께 논평] 교수님들의 시국선언을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대학생들도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나섭시다!

2009년 6월 15일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교수님들의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교수님들의 시국선언은 서울대와 중앙대에 이어 연세대와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부산대, 한양대, 성공회대, 동국대, 경북대, 영남대, 동아대 등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준 교수님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는 진심으로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슬픔과 분노에도 자성의 기색 없는 정부”

오늘날 한국 사회는 교수님들의 선언처럼, “지난 수십 년간 온갖 희생을 치러 가며 이루어 낸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빠질 지경에 와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길게 늘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 행렬은 단지 애도와 추모의 물결만[이 아니라] … 나라의 앞날을 가슴 속 깊이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어떤 자성의 기색도 없습니다. 시청 광장을 다시 차벽으로 가로막고 시민들을 연행하고 분향소까지 때려 부쉈습니다. 언론을 장악하고 집회·시위 자유를 틀어막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 ‘MB악법’들을 6월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여전히 벼르고 있습니다. 화물노동자 박종태 열사의 죽음에는 눈도 깜짝 안 하더니,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은 무조건 안 된다고 위협합니다. 모든 문제 제기는 “북핵 위기” 운운하면서 덮어 버리려 합니다. 진정 “이런 오만은 국민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다 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스승과 제자가 함께합시다

지금 교수님들의 시국선언이 도화선이 되어 대학생,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심지어 청소년들까지 시국선언에 나섰습니다. 통일운동에 앞장서 오신 강희남 목사님이 “살인마 이명박 내치자”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명박은 귀 막기에만 바쁩니다. 청와대는 서울대 교수님들이 시국선언을 하자 “전체 교수가 몇 명인 줄 아느냐”며 또다시 민심을 외면했습니다. <조선일보>는 교수님들이 “법적·도덕적 허무주의에 빠져 허우적”거린다고 비아냥대면서,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수님들의 명단을 ‘폭로’하는 기사까지 냈습니다. 시대의 지성과 양심을 담은 목소리를 이토록 외면하는 정권과 지배세력에 맞서, 우리 모두 더 큰 용기와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1987년 3월에 교수님들이 발표한 시국선언은 그해 6월 거대한 민주화 운동의 한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대학에서 더 많은 교수님들이 시국선언에 나서 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며칠 전 30개 대학 총학생회장이 교수님들을 따라 시국선언을 한 것처럼, 이제 우리 대학생들이 나서 민주적 권리 수호를 위한 목소리를 더 크고 강하게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시민·사회단체, 야4당, 종교계 등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준비하고 있는 ‘6월 항쟁 계승·민주회복 범국민대회’에 함께 참가합시다. 대학생 시국선언에도 함께합시다. 한국 사회는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해 스승과 제자가 함께 어깨 걸고 싸운 자랑스러운 역사를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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