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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다함께 성명]
“이대녀” 성지현 연행을 규탄한다! 학생운동 탄압 중단하라!

2009년 8월 11일

8월 10일 밤 9시경, 경찰은 “이대녀”로 알려진 성지현(이화여대 정외과 05학번, 왼쪽 사진)씨를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도로를 무단 점거했다는 죄목으로 강제 연행해갔다. 성지현씨는 도심의 까페에서 친구와 차를 마시던 도중에 갑작스레 연행되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와도 전혀 무관한 곳에서 연행된 것은 경찰이 핸드폰 위치 추적까지 벌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성지현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공개 토론회 “국민과의 대화”에서 촛불을 대변하는 날카로운 주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했고, 토론회 후에는 <아고라> 등에 당시 토론회가 얼마나 기만적으로 준비됐는지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 일로 성지현씨는 “이대녀”로 알려지면서 많은 지지와 격려를 받았다.
이후에도 성지현씨는 사회 진보를 위해 목소리 내는 용기 있는 학생들 중 한 명으로서 용산 참사 해결과 미디어 악법 저지, 쌍용차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앞장서서 목소리 내고 행동해왔다.

‘유모차 부대’ 등 숱한 촛불들과 시국선언 교사·공무원까지 탄압해온 이 정부는 사회 비판적 학생들에게도 구시대적이고 야만적인 공안탄압의 몽둥이를 휘둘러왔다. 성지현씨도 그동안 수차례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라는 모호한 이유로 경찰에 소환조사를 받으라는 강요를 받았지만, 이제껏 부당한 소환을 꿋꿋이 거부해왔다. 그러자 경찰은 수개월동안의 집요한 추적 끝에 결국 이렇게 한밤중에 그녀를 연행해간 것이다.

성지현씨 뿐 아니라, 불과 며칠 전 쌍용차 사태에서도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집회에 참석한 많은 학생들이 강제 연행된 바 있다. 이 학생들은 심지어 연행과정에서 경찰들에게 뭇매까지 맞았다.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학생위원장은 구속까지 된 상태다. 이 외에도 그동안 이명박 정권은 “고대녀”로 알려진 촛불대학생 김지윤씨,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이원기 의장을 비롯해 수많은 학생들을 강제 연행했고 심지어 건대생 3명은 대공분실까지 끌고가기도 했다.

사회 비판적인 대학생들에 대한 탄압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이 소통 불능의 정부는 촛불 이후 행동과 목소리 내기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생들의 기를 꺾어 사회 분위기 전체를 더 얼어붙게 만들려하고 있다.

그러나 양심과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자유”와 “민주”의 가치에 대해 배운 대학생들이라면 그 누가 용산에서 철거민들이 불에 타 죽고 쌍용차에서 노동자들이 인화물질을 곁에 두고 물도 없이 생존권을 외치고 반민주악법이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되는 현실에서 어찌 이 정부의 침묵 강요에 물러설 수 있겠는가? 기초생활 수급자 7천명의 지원을 끊으면서도 시위대를 가로막기 위한 ‘접이식 이동 차벽’ 개발에는 8천억원을 쓰는 이명박 대통령이야말로 민주주의민생 파괴범으로 국민의 힘으로 진정 소환되고 연행되어야할 범죄자다.

경찰은 부당하게 연행한 성지현씨를 즉각 석방하라! 그리고 계속되는 학생운동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는 이명박 정부의 이런 뻔뻔한 구시대적 탄압이 더 큰 저항을 불러올 것임을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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