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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해고에 맞선 금호타이어 점거 파업은 정당하다

2009년 9월 5일

이명박과 기업주들이 이번에는 금호타이어를 인력 구조조정의 시범 케이스로 삼으려 한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5일 새벽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전면 파업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이다.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즉시 바리케이드를 쌓고 공장 점거를 시작했다. 고무적이게도 80퍼센트가 넘는 노동자들 3천5백여 명이 점거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690명에게 끝내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한 것에 크게 분노해 있다. 사측은 비열하게도 노조 선거 때문에 파업을 중단한 사이 도발을 했다.

그동안 수십 차례 협상에서 금호타이어 사측은 임금동결, 전환배치, 무급휴직 등 개악안을 제시하고 7백6명 해고를 줄기차게 강요해 왔다. 노조가 임금 동결 등에 양보안을 냈는데도 사측은 대량 해고 강행 의사를 밝혀 왔다.

사측은 대량 해고를 감행하지 않으면 안 될 현실이며 고액 노동자들의 집단이기주의라고 이데올로기 공세를 펴고 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만 해도 매출 2조 3천8백60억 원, 영업이익 3백6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무리한 대우건설 인수 때문이었다. 2005년 금호타이어의 부채비율은 1백28퍼센트였는데,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 후 5백46퍼센트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회사 경영난에 아무 책임이 없는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은 지난해 이미 임금이 20∼30퍼센트 삭감된 상황이고 의료비와 학자금, 복지비도 축소됐다. 생산량 10퍼센트 증가 때문에 노동강도도 높아졌다.

반면에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 온 덕에 사내 유보금을 4조 원이나 쌓아 두고 있다.

이미 쌍용차에서 확인됐듯 경제 위기에 처한 지배자들에게 작은 양보라도 얻어내려면 강력한 투쟁이 필요한 법이다.

노조의 양보안은 저들의 사기를 높여줄 뿐이다. 작년 임금 동결로 해고를 막아냈지만, 올해 더 많은 인원의 해고와 권리 후퇴를 요구하는 사측의 태도가 그 방증이다.

이제 해고 명단이 통보되고 직장폐쇄가 단행된 만큼 노동자들도 점거파업을 강화하는 데 온 노력을 쏟아야 한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효과적인 연대 투쟁 건설로 쌍용차 투쟁의 불명예를 씻어야 한다.

다함께

*이 글은 ’다함께’와 업무 및 컨텐츠 제휴를 맺은 진보언론 <레프트21>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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