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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분신의 책임은 현대차 사측에 있다
연대 투쟁과 연대 파업이 필요하다

2010년 11월 21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현대차 사측과 이명박 정부의 탄압이 결국 비극을 불러 왔다.

11월 20일 오후 현대차 비정규직 점거 파업을 지지하기 위한 집회 현장에서 한 노동자가 분신한 것이다. 분신을 한 4공장 비정규직 황인하 동지는 원래 1공장 점거 파업에 참가하다가 어머님이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농성장을 나왔다.

그러나 그후 사측의 봉쇄로 다시 농성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 비극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대차 사측에 있다.

그동안 현대차 사측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화는커녕 무자비한 폭력으로 답해 왔다. 1공장 점거 농성장의 난방을 차단하고, 식량과 침낭 반입마저 가로막고, 용역깡패를 동원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무차별 폭행 구타해 왔다.

노동자들은 살점이 떨어지고 귀가 찢어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폭력을 당했고 일주일 만에 50여 명이 병원에 실려갔다. 그래 놓고 사측은 기가 막히게도 자기들이 노동자에게 맞았다고 보도 자료를 뿌렸고 친재벌 언론들은 그것을 앵무새처럼 보도했다.

사측의 용역깡패는 노동자들을 납치 폭행한 후 경찰에게 넘겼고 경찰은 노동자들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그래서 벌써 70여 명이 연행됐고 2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또한 사측은 지금까지 비정규직 노동자 64명을 고소ㆍ고발하고 65명을 상대로 모두 30억원의 손해배상까지 청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인하 동지가 스스로 몸을 불사를 정도로 참을 수 없는 울분을 느꼈던 것이다. 우리는 그 심정을 완전히 공감하며 참기 힘든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 황인하 동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명백히 정몽구에게 책임이 있다.

정몽구 아들 정의선의 주식 자산은 무려 2조 2천억 원이 넘는다. 이 돈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7만 5천3백 년 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이 돈의 극히 일부만 있어도 비정규직의 설움을 끝낼 수 있다.

그런데 정몽구는 오히려 현대차 울산공장에 높다란 ‘몽구산성’을 쌓으며 노동자의 피와 눈물을 뽑아내려 한다. 저들의 더러운 폭력은 비정규직만이 아니라 정규직에게까지 향하고 있다. 비정규직 차별을 유지 확대해서 결국 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까지 위협하고 민주노조를 약화시키려는 게 저들의 노림수다.

분신한 황인하 동지는 병원으로 실려가면서도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투쟁 승리!"라고 구호를 외쳤다. 그리고 찾아 온 동료의 손을 꼭 잡고 “형님. 울지마. 조금만 힘내. 꼭 싸워서 이기자.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싸우자”고 말했다.

지금 울산 1공장에서 노동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꼭 정규직이 돼서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이들의 결심은 더 굳건해지고 있다.

이제 현대차 정규직 노동자들이, 기아차 노동자들이, 금속노조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전국의 모든 노동자들이 이들의 눈물어린 호소에 답해야 한다.

강력한 연대 투쟁과 연대 파업을 건설해서 비정규직의 차별과 설움을 끝장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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