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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MBC 파업 노동자 구속 시도 중단하라
진짜 구속돼야 할 것은 “MB의 혀” 김재철

 이 글은 '노동자연대 다함께'가 5월 21일에 발표한 성명서다.

5월 18일 경찰이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MBC 노동조합 집행부 5명(정영하 위원장, 이용마 홍보국장, 강지웅 사무처장, 장재훈 정책교섭국장, 김민식 부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구속영장은 MBC 사측이 2월 말에 노조 집행부 16명을 상대로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고소하고 수사 의뢰를 한 것에 따라 이뤄졌다. 경찰 수사팀은 원래 불구속 기소 의견을 검찰에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돌연 검찰이 보강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를 지시하며 갑작스레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그래서 MBC노조는 구속영장 신청이 “사측과 현 정권 그리고 사정 당국의 합작품”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노조의 주장대로 이번 구속영장 신청은 명백한 노조 탄압이다. 그간 MBC노조는 1백 일 넘게 파업을 지속하며 언론파업에서 중요한 구실을 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쌍용차 투쟁이 확산되고 6월 말 민주노총 총파업도 예고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이 다른 부문 노동자들의 투쟁을 고무하는 상황을 막고 싶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MBC노조가 지적하듯이 이번 탄압은 “김재철 사장의 비리에 쏠리는 관심을 전환하기 위한 물타기 꼼수”기도 하다. 최근 MBC노조는 낙하산 김재철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 등 여러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이런 MBC 노조의 입을 막아서 김재철을 위기에서 구하려는 것이다.

지금 진짜 구속돼야 할 사람은 “MB의 혀”로 언론을 장악해 온 김재철이다.

국제기자연맹이 최근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언론 파업에 대한 연대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 압력과 부담을 느껴 무리하게 탄압을 시도하고 있다. 사회적 연대를 굳건히 하며 사측과 정권의 탄압에 맞서 끝까지 파업을 지속한다면 언론 파업 승리의 날은 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