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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의 송전탑 고공 농성과 파업
정몽구는 당장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 답을 내놔라

2012년 10월 19일

불법파견 소송 당사자인 최병승 동지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사무장이 17일 밤에 울산 3공장 인근 송전철탑에 올랐다.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지금 이 동지들은 송전탑 위 15미터와 20미터 지점에 밧줄로 몸을 묶고 나무판자 하나에 의지하고 있다. 이 아찔한 상황에서도 “결코 내 발로 내려오지 않겠다”는 초인적인 각오를 밝히고 있다.

농성자들과 함께 파업을 시작한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백여 명과 일부 정규직 활동가들은 송전탑 아래를 지키고 있다. 관리자와 용역, 경찰이 철탑을 포위하고는 호시탐탐 침탈 기회를 노리고 있으므로, 이 대열을 유지ㆍ확대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사측은 새벽을 틈타 두 동지를 끌어내리려고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만들었다. 악랄한 사측 관리자는 철탑에 올라간 용역들에게 “최병승을 떨어뜨려 죽여라”고 지시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고 한다. 저들의 끔찍한 폭력성에 치떨리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사측은 대법원 판결 불인정, 기만적인 3천 명 신규채용안 제시, 불법파견 은폐, 납치와 폭행,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온갖 불법과 악행을 저질러 왔다.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한 부회장 김억조는 “불법파견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없어 3천 명 신규채용안을 내놓았다”며 여전히 꼼수로 일관했다. 국회 환노위 소속 민주통합당 위원들조차 “3천 명 신규채용안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할 정도인데 말이다.

그러면서 사측은 불법파견 공정에 기간제 직고용을 투입시켜 불법파견을 은폐하기에 여념이 없다. 비정규직지회 조합비 통장도 가압류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여전히 호황으로 최대 실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 속에서 이룩한 성과다. 비정규직 8천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순이익의 6퍼센트)도 못 댄다는 것은 사기일 뿐이다.(생산직 외의 사내하청 비정규직까지 포함한 1만3천여 명을 정규직화하는 데도 순이익의 9.6퍼센트만 있으면 된다.)

따라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의 요구와 투쟁은 완전히 정당하다.

지금 비정규직지회는 파업과 농성장 집결을 이어갈 태세다. 최병승ㆍ천의봉 동지와 지회는 현대차지부, 금속노조 등에 집중 집회를 호소하고 있다.

반갑게도,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18일 저녁부터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진보진영이 이런 연대를 확대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

특히, 현대차 정규직지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지부 집행부는 비정규직지회의 연대 집회 호소에 즉각 응해야 한다. 사측이 최병승ㆍ천의봉 동지를 침탈하지 못하도록, 대의원과 조합원 들을 집결시켜 관리자와 용역을 쫓아내는 것이 시급하다. 비정규직 파업에 대한 대체인력 투입 저지 행동도 적극 조직해야 한다.

정규직 활동가들도 집회 대열을 늘리고, 대체인력 투입을 막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할 수 있다.

연대와 단결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은 10년 동안의 차별과 설움을 날리자.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지켜보는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자.

2012년 10월 18일 노동자연대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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