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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외국인 ‘보호소’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정부 규탄 대회

9명의 이주노동자이 불길에서 목숨을 잃은지 15일이 지난
25일 (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여수외국인 ‘보호소’ 화재참사 희생자 추모 정부 규탄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는 여수 외국인 ‘보호소’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주최했고, 공대위 소속의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조합의 이주노동자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다함께,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외국인이주동자운동 협의회, 수유+너머, 사회진보연대, 이윤보다 인간을,
구속노동자후원회, 전국철거민연합 등의 800여명이 참가해서 외국인 보호소 폐쇄와 단속추방중단을 요구하며,
이번 사건의 진정한 책임자인 노무현 정부를 규탄하는 소리를 높였다.
특히나 이 사건을 왜곡, 은폐, 축소하려는 정부가 중국 대사관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보상을 빌미로 회유와 압력을 가했고,
이 때문에 유가족이 이날 추모제와 집회참여하지 못해 집회에 참가한 다른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여수대책위의 이광민 공동집행위원장은 이 사건의 최고책임자는 출입국관리소장이 아니라 노무현임을 강조했고,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 까지만 위원장도 자기나라 국민들을 책임져야하는 중국정부가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 비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까지만 위원장은 교도소보다 나쁜 ‘보호소’는 필요없다며, ‘이주노동자는 범죄자가 아니다’
19만 이주노동자들을 전면 합법화하고 노동허가제를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버마행동’에서 나온 연사는
‘민주화를 이룩한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이번 사건으로 완전히 깨졌다며 한국정부의 인권없는 민주주의의 허상을 비판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특히 이 날 집회에 여수 ‘보호소’의 불길에서 살아남은 이주노동자가
병원에 실려 온 자신의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했다.
다함께 전지윤 운영위원은 ‘이라크 파병과 한미 FTA를 밀어붙이는 노무현,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이야 말로
이 땅을 떠나야할 불법체류자’이며, ‘고용허가제가 불씨를 놓고 출입국관리소가 불을 당겨서 외국인 ‘보호소’가 불길을 만든 이번 화재로
한국인 노동자와 이주노동자를 죽이고 있는 연쇄살인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이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들에 맞서 한국의 진보운동은 얼마전 합법을 쟁취한 이주노동조합의 투쟁에 무조건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낼 것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도 관심어린 눈길로 지켜보았다.
집회가 끝난 이후 더 많은 시민들에게 정부의 살인적인 이주노동자 정책을 알리기 위해 참가자들은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했다.
집회참가자들은 보호소의 철창이 아니라 경찰의 방패 에 갇히면서도 이에 저항하며 결연한 의지로 끝까지 행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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