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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정신 계승, 유해성 구속, 불법하도급 철폐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11월 6일)

게시일: 2007년 11월 9일

11월 6일 비정규직 건설노동자 고 정해진 열사대책위원회 주최로 ‘열사정신 계승, 유해성 구속, 불법하도급 철폐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삼성동 한전본사 앞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건설노동자 3천여 명은 얼마 전 인천에서 분신한 故 정해진 열사의 죽음에 분노하며 불법하도급으로 한 전기원 노동자를 죽게 한 한전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37년 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며 죽어갔는데 37년이 지난 지금 정해진 열사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죽어야 했다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이렇게 많이 투쟁하는데 왜 세상은 바뀌지 않느냐고 분노하며 노동자들의 현실이 여전히 바뀌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 민주노총으로 단결해 세상을 확실히 바꾸는 투쟁을 해야 하며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함께 바꿔보자고 했다.

초록색 건설노조 깃발들 속에는 이랜드, 뉴코아 노동자들, 송파구청 비정규직, 기륭, 여성연맹, 공무원, GM대우차비정규직, 화물연대 노동자들도 함께 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비정규노동해방투쟁에 함께해 대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건설현장의 비정규 만인보로 이번 대선투쟁을 힘차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노동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도 이날의 집회는 온갖 궂은 일을 해오면서도 끔찍한 현실 속에 살아와야 했던 건설노동자들의 분노가 묻어나는 집회였다.

건설산업연맹 남궁현 위원장은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내걸고 위험한 일만 하다가 그것도 모자라 불꽃으로 산화해 갔다. 인간답게,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것이 무리한 요구인가, 날품팔이 노동자에게 인권이란 게 있는가. 노동자로서의 기본 권리조차 강탈당해야 하는가. 전국의 전깃줄, 시설물 누가 설치했는가. 그런데 한전은 나몰라라 한다.”며 한전을 규탄했다. 

안산에서 분신을 시도했던 서울우유 화물노동자들을 대표해 발언한 김인수 서울우유 거창분회장은 연대를 강조했다. “아무리 두들겨도 열리지 않는 서울우유의 문이 열릴 때까지 우리는 싸울 것이다. 우리는 연대해야 한다. 끝가지 연대해서 반드시 승리하자.”는 그의 절박한 목소리는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노무현 정부와 사장들에 맞서 승리하는 길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것 같았다.

단결과 연대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민주노총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그래야만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고, 싸울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 민중언론 참세상


사진 출처 : 민중언론 참세상


사진 출처 : 민중언론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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