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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기업 이랜드규탄! 박성수 회장 구속! 뉴코아-이랜드 투쟁승리를 위한 결의대회(12월 28일)

게시일: 2008년 1월 3일

2007년 한국사회 노동자 투쟁의 선봉이었던 뉴코아-이랜드 공투본 주최의 기자회견과 집회가 12월 28일 오후 3시 30분 뉴코아 강남점 앞에서 개최됐다. 기자회견을 할 때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려 기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집회가 끝날 때까지 300여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지켰다.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집회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랜드 그룹은 조합원들에 대한 반인륜적인 현장 복귀 회유 및 협박을 중단하고 장기파업사태 해결에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뉴코아노조는 △2009년 7월 1일까지 비정규직의 단계적 정규직 전환, 세부사항 사측 위임 △전환배치 정규직 외주용역 도급계약 만료시점까지 원직 전환 △징계자 27명 재심절차 거쳐 현재 징계수위 보다 한 단계씩 낮출 것 △‘뉴코아 살리기 비상대책위’ 즉각 해산 및 부당노동행위 중단 등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뉴코아노조는 사측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현재 남아있는 외주용역 도급계약 기간에 대해 인정하고, 임금 동결과 성과급 제안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의 첫발언은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이었다. 그는 “비정규직의 피눈물을 닦아주겠다”고 했던 노무현 정부의 기만과 “노조에 문제있다”며 사측 편을 드는 이명박 당선자를 지목하며 그들이 이랜드 사태를 오래가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노총이 (이랜드 투쟁을) 끌어안고 싸우겠다” “이 싸움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라며 민주노총이 이랜드 문제에 소홀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형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의 발언이 있었다. 그는 최근 박성수 회장이 입국과 사랑의 교회 장로직을 그만둔 것에 대하여 “변죽만 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생색내기 하는 박성수 회장을 비판하고, 사측이 “33명을 해고한 것과 같이 노조를 말살하는 식으로 해결한다면 이 투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리고 사측이 문제의 연내 해결을 위해 요구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사회자 또한 이랜드 투쟁이 여름부터 겨울까지 시간이 지났으며 노조에서 집중교섭을 제안했으나 노조간부의 징계로 맞서는 사측에 대하여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며 연내해결을 촉구했다. 바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그 자리에서 바로 집회가 시작되었다.

첫발언은 이랜드 공투본의 세 대표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 서울지역본부 / 경기지역본부의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세 단체 모두 사측이 이명박 당선 이후 노조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강도 높게 규탄했으며, 특히 서울지역 본부장은 “올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사기 저하되지 말고 박성수의 쌩쑈에 맞서 투쟁결의를 높이자”라며 2008년도의 투쟁을 이야기했다. 경기지역 부본부장도 이랜드 투쟁이 승리하지 않으면 민주노총의 깃발을 내린다는 발언을 통해 이랜드 투쟁에 연대할 것임을 강조했지만 한편으로는 대오가 많이 줄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발언하는 것으로 보아 자신감이 다소 낮아진 듯 보였다.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후에 극단 <꾼>의 신춘향전이라는 극 공연이 있었는데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조합원들과 연대단위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는 노무현과 이명박에 맞서 직접 싸우자는 내용을 호소력있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어 뉴코아-이랜드 노조의 발언이 있었다.
먼저 발언한 뉴코아 조합원은 10년 넘게 일한 직장에서 33명을 해고한 것에 대하여 실망했다며 사측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또한 “6,7월 용역깡패와 맞서 싸우던 초심을 새기며 다시 투쟁해서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발언하여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다음 발언은 홍윤경 이랜드 일반노조 사무국장이었다. 그녀는 이날 기자회견과 집회에서 연내해결을 많은 사람들이 촉구하지만 조합원들은 연내해결 어려울 것이다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2008년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 일반노조는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 이제는 사측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라며 사측에게 책임이 있음을 다시 한번 밝혔으며, 박성수 회장이 장로직을 내놓은 것을 넘어 “이랜드 문제에 대하여 책임있게 해결하고 회장직을 사임”하라고 주장해 많은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2008년에는 이랜드 노조가 조금 더 주체적으로 싸우겠다”고 의지를 밝히며 연단를 내려갔다.


△ 홍윤경 이랜드일반노조 사무국장

날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2부 집회가 바로 시작되었다. 많은 문예공연이 끝난 뒤 ‘다함께’의 박설 동지는 이랜드 투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는 싸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었다”는 성과를 남겼다했다. 또 박성수 회장의 책임있는 문제해결과 회장직 사퇴를 주장했으며, “이명박 당선 이후 정부와 보수언론에 의한 노조탄압이 증가할 수 있지만 이명박은 전국민의 30%의 불안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신감있게 우파 정부에 맞서 싸우자”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언은 민주노총 공공노조의 발언이었다. 발언을 하러 올라온 공공노조원은 2007년 한 해 동안 공공노조에서도 노동유연화의 공격이 있었으며 이명박 당선 이후 벌써 주요 공공부문의 민영화와 외주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 이명박 정권과 크게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공부문의 외주화는 곧 비정규직 해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공부문의 문제와 이랜드의 문제는 같은 문제”라고 아주 옳게 지적하며 함께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2008년 “투쟁이 비록 어려울 수 있지만 강고하게 싸운다면 이명박을 더더욱 빨리 끝장낼 수 있다”라며 2008년 공공부문의 투쟁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이명박 당선 이후, 사측이 이랜드 노조 간부 33명을 해고하며 이랜드-뉴코아 장기파업 사태 연내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 추진을 무산시킨 상황에서 진행되었다. 때문에 이명박 당선자와 사측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거세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명박의 당선과 이랜드-뉴코아 투쟁의 자체 동력저하와 연대 확산의 교착 상태로 인한 투쟁의 위기감도 비추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랜드-뉴코아 노조와 공공노조 등의 강도 높은 2008년 투쟁을 결의와 특히, 이명박 정권에 맞서 우파정권을 끝장내버리자는 주장이 많은 참여자들의 공감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투쟁의지를 세우게 하는 집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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