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이주탄압분쇄 비대위 투쟁 선포 기자회견
사진 출처: 이주탄압분쇄 비대위 카페
지난 해 2월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의 기억이 채 잊혀 지기도 전에 또 다시 경기도 이천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이주노동자 17명이나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는 작업 환경 속에 위험하게 일하던 노동자들이 결국 참변을 당한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은 계속 되고 있다.
1월 8일 수요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는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농성을 한 달 넘게 이어가고 있는 이주탄압분쇄비대위가 새해 투쟁의 포문을 여는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주노조,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전철연, 사회진보연대, 다함께, 대학생 나눔문화, 아시아의 친구들, 버마액션, 필리핀 공동체 카사마코 등 다양한 단체에서 이주노동자들과 한국인들 50여 명이 함께 했다. 특히 투쟁하고 있는 이랜드노조와 기륭전자노조 노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노총 석권호 동지의 사회로 진행한 기자회견은 시종일관 새해의 투쟁을 힘차게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주노조 위원장 직무대행 토르나 림부 동지와 민주노총 서울본부 이삼경 부본부장 동지,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김태식 동지 등이 발언으로 새해 투쟁을 힘차게 결의했다.
필리핀 공동체 카사마코의 대표로 발언한 존스 동지는 “이명박 정부 하에서도 어렵겠지만,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자”고 주장해 박수를 받았다.
또 기륭전자노조 유흥희 동지는 “인수위 앞 1인 시위조차 막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본질이다. 앞으로의 탄압에 굴하지 말고 투쟁하자. 이주노동자들이 가는 길이 천만 노동자가 가는 길이다. 우리도 연대하겠다”며 투쟁의지와 동지애를 표했다.
앞으로 이주탄압분쇄비대위는 매주 목요일 6시 30분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집중촛불 문화제를 할 예정이며, 1월 20일에는 대중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벌어질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적극 연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