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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노조, 노동자 탄압 피해 증언대회(1월 14일)

2008년 1월 17일

지난 14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삼성 피해자 증언대회가 열렸다. 증언대회에 앞서 민주노총은 “삼성 특검, 성역없는 수사 촉구! 노동자탄압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삼성의 돈은 이건희, 이재용이 번 돈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번 돈”이라며 삼성 무노조 경영으로 탄압받은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민교협 상임의장 조돈문 교수는 “그동안 삼성이 언론과 검찰을 철저히 관리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렸지만 더 이상 (부패, 비리를) 덮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특검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학계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특검이 끝나도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증언대회 첫 발표자로 나선 삼성투쟁의 상징 김성환 일반노조 위원장은 삼성이 노동자들을 “납치, 감금, 회유, 공갈협박”하고 “죽은 사람 명의를 이용한 불법 핸드폰을 복제하고 노동자들을 위치추적”해왔다며 “악랄한 노무관리”를 고발했다. 또한 검찰에 뇌물을 먹여 명백한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게끔 했고 1000건 넘게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며 “세계일류 기업의 형편없는 작업환경”을 폭로했다. 김성환 위원장은 “모두 진실로 드러난 사실을 허위사실이라며 나를 3년간 감옥에 가뒀지만 끝내 무노조 삼성의 심장에 민주노조의 깃발을 꽂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삼성 하이비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한 달 520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며 “불량을 내면 불량품을 들고 서있는 벌을 서”며 7년간 일했는데 갑자기 해고통보를 받았다. 그 후 노조를 결성하자 노동자들은 “내가 방금 한 말을 문자로 받고”, “연예인도 아닌데 어딜 가나 찍어대는 사진, 따라다니는 검은 승용차들”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게 됐다. 집회 신청하러 가면 “담당자가 없다며 시간만 끌며 끝내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 경찰, 노동부, 검찰”은 모두 삼성 아래에 있었다. “삼성 왕국”을 실감케 했다. 삼성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 역시 “민주노조를 사수하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삼성 일가족 회사인 한솔그룹 역시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세계 일류수준이었다. 사측은 노동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탈의실에까지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까지 했다. 노조가 결성되자 구사대를 조직해 “녹음기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조합원들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어 폭력을 유도하”기도 했다. 사측은 노조원 50%를 해고하고 비밀리에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솔 노동자들은 복직투쟁을 벌이며 “한솔에 민주노총 깃발을 반드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건희의 여동생이 회장으로 있는 신세계이마트도 노동탄압계의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다. 범 삼성 계열사답게 “노조탈퇴 회유협박, 금품회유, 남편 구조조정 및 승진누락, 화장실 탈의실까지 미행”했다. 법원은 “무노조 경영이라는 표현만 써도 1인 1회 50만원씩의 벌금”을 판결했다. 최근 노동자들이 제기한 해고무효확인소송에서 승소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회사는 항소할 예정이다. 신세계이마트 노동자들은 최근 승소판결 이후 “여러 각도의 투쟁과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유통 서비스 노동자 조직화”와 “삼성 공화국에 맞선 대 사회적 투쟁”의 포부를 밝혔다.

삼성 이건희와 이재용은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탄압한 떡고물로 호위호식하며 온갖 악취 나는 부패와 비리를 저질렀다. 사실 “삼성의 돈은 삼성 노동자들의 돈”이다. 삼성의 부패와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삼성의 이윤을 창출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런 면에서 삼성으로부터 탄압받는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공동투쟁을 결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는 더욱 확대되고 많아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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