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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한 특별법 제정, 삼성 무한책임 촉구대회(1월 23일)

지난 1월 23일 오후 12시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가 일어난 지 48일이 된 날 서울역 광장에서는 태안 기름유출사고 피해 주민 4천여 명이 버스 1백여 대에 나눠 타고 상경해 “피해 주민 완전 보상과 삼성규탄”을 요구하며 대규모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민주노동당이 주최한 태안사태 해결을 위한 각 당 간담회가 태안주민 약 5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태안유류피해주민대책위는 간담회에서 정치권의 태안주민 유류피해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서울역 집회에 참가한 태안 주민 4천여 명은 삼성 무한 책임 촉구, 피해보상 특별법 제정 등의 내용이 담긴 대형 현수막, 배너, 팻말과 머리띠 등을 준비해왔다. 그리고 삼성중공업 예인선 모형과 삼성 세탁기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삼성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본 집회에 앞서 1시에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과 대책을 듣는 순서가 있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에서 발언을 했다. 보수정당 정치인들의 발언이 계속되자 무대 뒤쪽에서는 일부 태안주민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발언에 나섰다. 노회찬의원은 “원래 삼성 본관 앞에서 열렸어야 할 집회가 삼성의 방해로 이 자리에서 열렸다… 삼성이 저지른 일에 전 국민 1백2십만 명이 봉사 활동으로 애쓰고 있다”며 삼성을 비난했다. 그리고 “삼성은 미술품을 팔아 태안 군민 피해 보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이 조속히 시행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은 검찰수사를 받아들일 수 없고, 국정조사를 통해 검찰 수사 결과를 무효화 하고, 삼성이 무한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말했고, 참가자들의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본대회에서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경과보고 후 김진묵 태안유류피해대책위 위원장은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아들 키우고 살던 사람들에게 기름 날벼락이 웬말이냐! 우리는 알거지 됐고, 먹여 살려 달라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기름유출사고는 유조선과 예인선 쌍방과실이라는 검찰 발표는 여기 모인 사람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삼성은 깊이 반성하고, 피해 주민 앞에 나와 합의를 봐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대 어민 반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삼성에 경고했다.

 이어 전완수 비수산분야대책위 사무국장은 “우리 태안주민은 기름유출사고로 거지가 됐는데 겨우 주민 1인당 1백만 원 갖다 주고 끝이라는 정부의 피해 대책에 분노하며, 정치권이 만들려하는 특별법이 만들기만 하면 끝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리고 “삼성과 정부가 지금 태안주민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지 말고, 3명의 죽음을 넘어 태안주민 6만 명을 죽이려고 한다. 우리가 죽으면 너희도 죽는다”며 정부와 삼성의 실질적 내용의 특별법을 촉구했다.

 이어 이주석 유류피해투쟁위원회 사무국장은 “12월 7일 삼성중공업이 기름덩어리를 태안앞바다에 쏟아낸 후 6만 태안 군민의 삶의 터전이 빼앗겼고, 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더 이상의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삼성 장학생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누구도 믿지 않고, 삼성의 형식적 사과 성명서는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삼성을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결의문 낭독에서 참석한 태안 주민들은 첫째 정부 책임자를 문책하고,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것, 둘째, 삼성은 무한책임을 지고, 주민 피해 보상과 해안 생태계를 복원시킬 것, 셋째, 검찰은 각성하고, 수사책임자를 문책할 것, 넷째, 국회는 특별법을 제정하고, 죽어가는 태안군민을 살려낼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집회 후 삼성 본관까지 행진을 시도하려 했으나 서울역 광장 주변에 전경 6천여 명과 전경버스가 가로막아 대표단 1백여 명만 삼성본관 항의방문을 갔고, 산발적인 경찰과의 마찰이 있은 후에 해산했다.


△ 집회 참가자들이 삼성중공업 예인선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삼성 규탄 발언을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선거 운동원들


△ 집회 참가자들이 기름덩어리로 인해 폐사한 바다어종과 조개류들을 쏟아내고 있다



촬영 : 김가은, 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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