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동결과 이명박 정부의 교육시장화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전국 대학생 1차 공동행동(2월 2일)
2월 2일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 ’2008년 등록금 동결과 이명박 정부의 교육시장화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전국 대학생 1차 공동행동’이 열렸다.
한총련, 한대련,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대학생 다함께’ 등으로 구성된 ‘전국대학생 교육대책위’가 주최한 이번 시위에는 방학임에도 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치솟는 등록금에 대한 불만을 보여줬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연대발언을 통해 “대학 총장들에게 등록금 20% 인하 요구를 하러 돌아다니겠다”며 “똘똘 뭉쳐서 고지서 받으면 등록금 내지 말자, 학부모가 뒤에서 받쳐주겠다”라며 등록금 투쟁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
성공회대 총학생회장이자 ‘다함께’ 활동가인 류민은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 자살하는 현실”을 규탄하며 “등록금의 두 자릿수 인상은 교육 받을 권리의 박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명박의 자율화 방안은 대학이 등록금을 마음대로 올려도 된다는 것”이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런 자율화가 아니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유”라고 역설했다. 그는 “GDP대비 교육재정 7%를 현실로 이행” 등 교육 공공성 확보를 위해 “대학생들이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등록금 인상율이 30%나 되는 부경대의 부총학생회장은 등록금 인상율이 고지된 지 6일 만에 열린 학생총회에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550명의 학생이 모였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는 청년실업과 등록금 문제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바로 오늘 여기 모인 사람들이 “등록금 동결을 이뤄나갈 사람들”이라고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유승현 전국학생행진 건설 준비위원장은 “신자유주의 하에서 교육상품화, 기업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잘못된 흐름을 “우리 모두의 힘으로 바꿔야 한다. 이명박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함께 바꿔나가자”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3월 18일에 열릴 2차 공동행동을 통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자고 결의하며 명동으로 행진했다.
촬영: 허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