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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화재참사 1주기 희생자 추모 및 단속추방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저지를 위한 결의대회 (2월 24일)

작년 2월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로 이주노동자 10명이 목숨을 잃은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의 탄압은 계속되고 있다. 단속과 추방이 계속되고 있고,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지도부에 대한 공격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은 결코 굴복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여수화재참사 1주기를 맞아 ‘단속추방중단! 출입국관리법개악저지! 이주노동운동탄압분쇄! 결의대회’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다. 이 집회는 작년 여수화재참사를 계기로 여러 단체가 모인 ‘이주노동자차별철폐와 인권·ㄱ노동권 보장을 위한 공동행동’과 ‘야만적 강제추방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저지, 이주노동조합 표적탄압분쇄비상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7백여명의 사람들이 집회에 참가했다. 이주노동자 160여 명이 서울·인천·경기·대구경북지역에서 모였고, 민주노총 서울본부·금속노조·공공연맹·공무원노조·이랜드뉴코아노조·코스콤비정규직지부·기륭전자 등에서 2백여 명이 참가해 한국 노동자의 연대를 보여주었다. 다함께도 150여 명이 참가했다.


△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한 한국 노동자들

집회 첫 발언에 나선 이주노조 토르나 림부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명박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정책도 입장도 없다. 우리는 더 쫓겨날 수도 있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서 투쟁하자. 이주노동자 문제는 사회 문제이고, 신자유주의 노동 유연화 문제이며, 비정규직 문제이다. 우리는 용감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반드시 투쟁할 것이다.”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투쟁을 결의했다.

다함께 전지윤 운영위원은 “작년 여수 참사로 노무현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이주노동자 가둬 죽이기 좋은 나라’, ‘이주노동자 불 태워 죽이기 좋은 나라’임이 드러났다”며 노무현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을 비판했다. 그리고 “이명박이라는 불도저를 막기 위해서는 더 거대한 덤프 트럭과 화물 트럭이 필요하다. 한국 노동자, 이주노동자가 연대해서 불도저를 막자. 이주노동자와 한국인노동자가 함께 일하다 죽은 이천 화재 참사가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주노동자와 한국인 노동자가 운명 공동체”라며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성동광진지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반인권적인 이주노동자단속에 맞서 여러 단체들이 모여 만든 성동광진이주노동자인권지킴이의 문종찬 대표는 “이주노동자는 우리의 친구, 우리의 동료,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의 이웃”이며, “전라도에서 성수동에 온 노동자처럼, 경상도에서 성수동에 온 노동자처럼, 그들은 외국에서 성수동에 온 노동자”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주노동자가 한국인 노동자의 노동권을 침해하고, 잠재적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하는 정부의 이데올로기를 비판했다.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 침략 전쟁에 파병한 것부터 잘 못 한 것 아닌가. 내국인 노동권을 침해한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부터 보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본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로타워까지 행진했다. 지나가는 많은 시민들이 행진을 유심히 지켜봤고, 몇몇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지지를 보내주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하루 전에 열린 이 날 집회는 모처럼 열린 대규모 이주노동자 집회였을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다가오는 전쟁·신자유주의·인종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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