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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티베트 평화를 위한 아시아인의 연대(4월 9일)

2008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베이징을 출발해 영국과 프랑스, 샌프란시스코 등 가는 곳마다 티베트인들을 학살한 데 항의하는 시위대와 맞닥뜨리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도 다시한번 티베트 인들에 연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4월 9일, 오후 3시 <티베트 평화연대>가 주최한 <티베트 평화를 위한 2차 행동의 날>집회는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120여명의 참가자들의 면모는 매우 다양했다.불교계 승려, 기독교계 목사, 카톨릭계 신부, 수녀 등이 참가해 종교를 넘어 티베트인들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 버마 민주화활동가, 줌마 난민활동가도 이 집회에 참가했다. 한국에 살고 있는 티베트인들과 학생,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영화감독, 작가, 투표를 마치고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시민, 여성단체활동가, 철거민 등 티베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지난 한 주 동안 한층 더 다양하고 넓어졌다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

방글라데시 정부의 소수민족 탄압정책 때문에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고 있는 <재한줌마인연대> 로넬씨는 자신이 같은 처지의 티베트인들에 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티베트인들이 탄압받고 있는데 대다수의 국가들이 침묵할 뿐 아니라 중국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며 로넬씨는 “우리는 경제적 이해관계와 국경을 넘어 인권침해에 항의하는 일들에 공동으로 나서야 한다” 고 힘주어 말했다.

버마 민주화운동 활동가 NLD 한국지부 조모아씨도 지난 9월 버마군사독재정부가 버마민중을 학살할 때 중국정부가 이를 지원했다며 “중국정부가 아시아 평화를 괴롭히고 있다” “한국국민들의 자유를 아시아의 자유를 위해 나눠 달라”며 티베트 자유와 버마의 자유, 티베트 학살을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적극적으로 티베트 연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임순례 감독은 중국정부의 티베트인들에 대한 학살에 계속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한국정부와 달리 “티베트 무력진압에 항의하는 한국집회 참가자가 처음 시작할 때보다 계속 늘어나고 있”고 “파리와 런던에서 베이징 성화 봉송을 방해하는 시위가 있었고, 이러한 양심있는 세계 시민들의 목소리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국제민주연대 공동대표 최수일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한국기독교평화회의 명의로 된 성명서를 낭독해 한국기독교계가 티베트인들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길상사에서 수행중인 티베트인 승려 중내 스님의 발언은 조용한 어투였지만 강렬했다. 그는 “중국정부가 티베트 시위대를 계속 학살하고 있다. 최근 시위 진압과정에서 대낮에 19명의 티베트인들이 살해당했다. 그 중 9살 꼬마스님의 죽음은 너무나 가슴아팠다”며 수천 년 동안 평화롭게 살아온 티베트인들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존중해달라는 것 뿐인데 총과 무력으로 탄압하는 중국정부가 너무나 비인간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내스님은 “중국은 50년동안 티베트인들을 점령해왔지만 지난 50년간 티베트인들이 바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중국정부가 티베트인들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지 않고 탄압하기만 한다면 100년이 지나도 티베트인들의 투쟁이 계속될 것”이라며 티베트인들의 의지를 밝혔다.

집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근처의 중국영사관근처의 폴리스라인까지 조용히 행진했다. 비민주적인 집시법 규정 때문에 중국영사관에서 100여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행진을 멈춰야 해서 안타까웠다. 참가자들은 중국영사관을 향하여 한 목소리로 “티베트에 자유를!” “티베트에 인권을!” “학살을 중단하라!”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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