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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이랜드 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300일 집중 집회 및 문화제(4월 19일)

이랜드일반노동조합이 파업을 시작한지 302일째, 한낮 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간 2008년 4월 19일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컴몰점 앞에서 뉴코아-이랜드 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300일 집중 집회 및 문화제가 열렸다.

2007년 여름 7월 1일 비정규악법 시행 하루 전날인 6월 31일 비정규악법 폐기와 대량해고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점을 점거하면서 본격적인 투쟁의 시작을 알린지 파업이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이랜드 노동자들은 작년 여름에 입었던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해고를 중단하라”라고 쓰인 하늘색 반팔 ‘스머프티셔츠’를 꺼내 입고 100여명이 참가해 한해를 넘긴 이랜드투쟁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다.

이날 집회는 이랜드 노동자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민주노총, 다함께, 사회당, 전해투, 전교조, 이랜드투쟁 기독교 대책위 등 뿐 만 아니라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 홍희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당선자와 홍세화씨등이 참가했다, 또한 118주년 메이데이를 앞두고 학생들이 100여명이 넘게 참가했고, 홈에버 지점 지원대책위 소속의 단체들이 참가해 300명이 넘는 대열로 이랜드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높여 주었다.

집회 시작 예정 시간인 3시 이전에 전학투위 소속의 학생들이 사전 집회를 개최한 이후 3시 30분부터 이남신 이랜드일반노조 수석 부위원장의 사회로 본 집회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경찰과 용역의 계속되는 사진 채증으로 인해 집회가 방해 받자 이남신 수석 부위원장의 호소로 1차 매장 진입 시도를 했으나 경찰에 막혀 다시 집회 장소로 이동해 집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계속 되는 사진 채증 때문에 분노한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이 경찰 저지선이 없는 홈에버 매장 왼편 출입구로 달려가서 강력한 항의를 하자고 호소하자 참가자들이 대거 신속하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월드컵경기장 건물 2층 내부로 진입한 집회 참가자들이 홈에버 매장 입구로 진입하려 하자 경찰이 막아 나섰다. 분노한 이랜드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일터를 막아선 경찰에 강력하게 항의 했으나 30분 정도의 경찰과 대치 후에 본 집회 장소로 이동해야 했다. 불행히도 경찰과의 마찰로 인해 학생들을 비롯한 5명의 참가자들이 연행되고, 몇몇 참가자는 경상을 입기도 했다.

 

다시 집회가 진행되었고 발언자로 나선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은 “5월 1일 메이데이 전야제인 4·30을 준비하고 있는데, 4·30을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개최하자”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메이데이 행사를 이랜드 투쟁의 분기점으로 만들기 위해 메이데이를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개최해 이랜드 자본을 박살내자”고 짧지만 단호한 발언을 했다.

다음 발언자로 나선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2008년은 비정규노동자들이 다시 거리로 쫒겨 날 것이다”며, 그는 “많은 비정규노동자들이 거리로 쫒겨나 싸우고 있는데 민주노총의 비정규 담당으로서 부끄럽고, 강력한 대응을 못해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랜드투쟁이 승리할 때 까지 싸울 것”을 결의했다. 

집중집회 마지막 발언으로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나섰다. 그녀는 10개 중대가 넘는 경찰 병력이 배치 된 것에 분노하며 “이남신 이랜드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진보신당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안됐다. 국회로 보내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남신 부위원장을 진보신당 비례후보로 선출한 것은 이랜드 투쟁 승리를 위한 것이었다. 비정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진보신당이 꼭 지키겠다”고 결의했다. 그녀는 “이명박이 집권 후 곧바로 코스콤 천막 농성장을 철거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자성의 상징성을 보여 준 것이다. 이명박은 FTA 구걸, 삼성 비자금 면죄부 주기와 합법화 출총제 폐지, 재벌 규제 완화, 약육강식, 노동자 서민 고충가중 등을 밀어붙인다”며 이명박의 ‘재벌 천국 서민 지옥 불도저식 드라이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리고, “이랜드투쟁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이명박의 노동자공격의 폭주에 맞서는 선두에 있기 때문이다” 고 해 이랜드 노동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약 1시간 가량의 저녁 식사를 이랜드일반노조에서 준비한 국밥과 떡으로 마친 후에 저녁 7시부터 300일 맞이 투쟁 문화제가 홍윤경 이랜드일반노조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김성만씨의 공연이 끝난 후 문화제를 여는 발언으로 나선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서로 반목했지만 분열의 고통을 딛고 통합으로 나가자. 이랜드 투쟁은 단결을 만들어야 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민주노총에서 산별로 투쟁이 준비되고 있다. 이랜드와 함께 투쟁할 수 있게 하자”고 한 후 “박성수도 지쳤을 것이라며 더욱 힘내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이어 홍희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발언자로 나섰다. 그는 “국회에 들어가서 이랜드-뉴코아 코스콤, 재능, GM대우차등의 비정규 사업장 문제 해결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는 노동자들을 매일 공격하고 있다. 광우병쇠고기 수입에 항의해 강기갑의원이 단식하고 있다. 강기갑 의원을 본받아 열심히 투쟁하고 실천하겠다” 고 힘 있게 발언했다.

학생발언자로 나선 전학투위 유승현 의장은 “법원은 박성수에게 고작 천 만원의 벌금을 선고했지만, 노조를 상대로 회사와 입점주들이 200억 원 넘게 손해배상소송을 걸었고, 이미 선고된 벌금은 모두 6억 원이 넘었다”고 폭로한 후 “법원에 박성수와 노조의 손배소와 선고된 벌금을 맞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어 서울지하철 노래패 ‘새길’의 공연, 지민주씨와 박준씨의 공연, 장애인 학교인 민들레 야학과 이랜드-뉴코아 기독교 대책위의 발언과 송경동 시인의 절절한 시낭송등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홈에버 월드컵분회 지원대책위와 면목 지원대책위의 연대의 율동과 이남신 이랜드 수석부위원장과 홍윤경 사무국장의 율동은 문화제를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황선영 월드컵분회 조합원의 300일 동안의 힘들었던 투쟁과 앞으로의 각오와 결의가 담긴 편지 낭송은 이랜드 조합원의 눈물을 글썽이게 했다.


△ 집회 및 문화제에 참가한 맹호운수 노동자들

낮 3시에 시작해 밤 10시가 넘어 끝난 이랜드 300일 집중 집회및 문화제는 아직도 이랜드투쟁은 끝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랜드 조합원들의 사기와 자신감은 꺽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뿐만 아니라 집회에 참가한 다양하고 많은 연대 대열은 이랜드 투쟁이 수많은 진보진영의 마음을 ‘점거’해 다시 한번 승리를 위한 연대의 확산과 올 해 이랜드 투쟁이 비정규투쟁의 물꼬를 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사진 : 이미진, 김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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