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기자회견 탄압에 대한 국가인권위 진정 기자회견(5월 6일)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성명] 기자회견마저 탄압하는 이명박 정권 규탄한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지난 5월 4일 경찰의 폭력연행을 규탄하는 인권사회단체 기자회견 참석자마저 폭력적으로 연행당하고 말았다. 이 날 경찰은 기자회견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참석자들을 힘으로 밀어내기 시작하였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서 있던 자리에서 밀려나고, 일부 참석자들은 경찰 사이에 고립되어 기자회견이 성사되지 못하였다.
그 뿐이 아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경찰은 "정치적 발언을 하니 불법집회로 변질되었다"는 등의 말을 하며 해산경고 방송을 하고, 참석자들을 계속해서 채증하였다. 그리고 결국 기자회견문 낭독 등 정해진 순서에 따라 마무리한 기자회견 후에 사회자와 발언자 등 6명을 표적·연행하였다.
지난 노동절과 촛불1주년 집회에서 경찰은 인간사냥을 방불케 하는 마구잡이식 폭력연행을 자행하였다. 그리고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또 폭력연행을 한 것이다. 지난 이명박 정부 1년동안 각종 집회와 시위에서 연행된 사람의 수가 2,700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지 않는 이명박 정권은 무조건 잡아들이며 국민의 눈과 입, 귀 모두를 막아내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기자회견마저도 탄압하려 하는 것이다.
경찰이 자신을 비판하는 인권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을 진압한 것은, 이 정부의 폭력성과 억압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만행일 뿐 아니라, 자신들의 조급함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당신들이 아무리 폭력으로 억압해도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계속하여 외치고, 저항하고, 이를 위해 싸울 것이다. 집회시위의 권리는 결코 폭력으로 억누를 수 없다.
폭력만행, 불법 연행 경찰을 규탄한다!
과잉진압 책임자 강희락, 주상용을 규탄한다!
폭력만행 자행한 강희락, 주상용은 사퇴하라!
과잉진압 중단하고 집회시위 자유 보장하라!
인권단체연석회의,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이명박 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