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책자는 단행본 《사회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에 포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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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는 소수 지도자들이 노동자들을 대신해서 노동자들에게 선사하는 체제인가? 미국 사회주의자 핼 드레이퍼는 사회주의 운동의 역사에서 늘 존재했던 이런 관점은 위로부터의 사회주의라고 비판한다. 반면 마르크스가 발전시킨 사회주의는 노동계급 자신의 행동을 통해 스스로 해방을 쟁취한다는 아래로부터 사회주의 사상이라고 주장한다.
핼 드레이퍼(1914~1990)는 열여덟 살 때인 1932년 미국 사회주의 노동자당에 가입하면서 처음으로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했다. 그리고 사망할 때까지 사회주의 언론 활동과 정치 활동을 계속했다. 그는 1930년대 중엽까지 세계에서 가장 앞서 나가던 사회주의 운동 중 하나인 미국 사회주의 운동이 뉴딜과 제2차세계대전과 매카시즘을 거치면서 거의 사라질 뻔하던 상황에서 그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킨 몇 안 되는 사회주의자였다. 그 시기에 수많은 사회주의자들이 절망 속에서 운동을 포기하고 자신의 정치적 과거를 부정했다. 드레이퍼는 “미국의 꿈”에 투항하는 것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절망, 즉 옛 소련의 “현실 사회주의”에 굴종하는 것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