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들은 종종 이주노동자를 이용해 내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노동조건을 공격한다. 이럴 때 두 노동자 집단 간에 갈등과 적대가 형성돼 양자 모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예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노동자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2009년 4월 광명시에 있는 한 건설사는 강성 노조인 경기중서부 건설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이주노동자 조합원들을 해고했다. 경기중서부 건설노조는 ‘모든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단결하자’며 이주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해 승리했다. 이때 노조가 이주노동자 공격을 방관했다면 그 다음 타겟은 내국인 조합원이었을 것이다. 이 사례가 보여 주듯이 관건은 노동자들의 단결이다.
머리말 … 5
우리는 왜 이주노동자를 환영해야 하는가?
1. 간략한 이주민 현황 … 7
2. 한국 정부의 ‘외국인 정책’ … 9
3. 이주민에 대한 그릇된 신화 … 15
1) 이주노동자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 16
2) ‘불법 체류’ 이주민이 문제다? … 22
3) 이주민과 테러리즘 사이의 연계? … 24
4) 이주민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 높다? … 27
4. 이주민의 처지를 더욱 악화시킨 이명박 정부의 정책 … 28
5. 이주 규제 정책의 문제점 … 32
6. 맺으며 … 38
후주 … 43
필자 이정원은 이주노조 교육선전차장이자 다함께 활동가다.
2006년부터 이주노조에서 이주노동자 단속 추방에 반대하고 이주노동자들의 권리 쟁취를 위해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