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모두에 “자중”을 촉구하는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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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는 “이스라엘과 이란은 서로를 자극하는 언행과 군사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둘 다에
그런데 참여연대가 단순히 공평무사한 양비론인 것도 아니다. 이란의 공습이 중동 확전을 부를 주된 원인인 양 서술하는 대목도 있다. “이란
참여연대는 현 상황의 본질을 그릇되게 파악하고 있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응징 성격이었다. 이스라엘이 4월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데 따른 것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의 공격 목적은 두 가지였다.
첫째, 가자지구의 전쟁 범죄로부터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고 하마스와의 전투를 소위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과 벌이는 투쟁의 일환처럼 만들려 했다.
둘째, 가자지구에 대한 폭력을 다소 완화하라고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다시 이스라엘을 확고하게 지지하도록 만들려 했다.
미국의 보수 언론
네타냐후는 소기의 목적을 이룬 듯하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며 이스라엘을 지지했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우리의 공약은 철통 같다”고 거듭 확인했다.
미국 등 서방 지배자들은 이란 대중이 1979년 혁명을 일으켜 친서방 팔레비 왕정을 타도한 것을 결코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동 지역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만든 책임은 오히려 이스라엘
참여연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중동의 확전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 이어 이란까지 3개의 전쟁을 동시에 감당하는 게 버겁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여연대가 시사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은 중재자 구실을 하고 있지 않다. 미국은 이번 이스라엘-이란 충돌에서 이스라엘을 확고하게 편들고 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이렇게 꼬집었다.
“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전쟁에 대해서 오히려 이스라엘 편을 들다 보니까 …
바이든의 “모순”돼 보이는 행보는 중동에서 미국의 제국주의적 이익을 지키는 데서 이스라엘이 결정적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제사회”에 기대를 거는 것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본색을 보지 못하고 위선적 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