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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조 지도자 강제 출국 규탄
토르나, 소부르의 저항 정신은 촛불처럼 계속 번져 갈 것이다

[이주노조 지도자 강제 출국 규탄]
토르나, 소부르의 저항 정신은 촛불처럼 계속 번져 갈 것이다

파렴치한 ‘공공의 적’ 이명박이 또 하나의 용서 못 할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 5월 15일 저녁, 이명박은 이주노조 토르나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을 강제 추방했다. 친기업·반노동자 불도저 앞에 “이주노동자가 일회용품인가” 하는 토르나 위원장의 절규는 잔인하게 짓밟혀 버렸다. 이것으로 이주노조 지도자들에 대한 정부의 비열한 표적 단속·강제 출국은 벌써 네 번째가 됐다.

지난 5월 2일 단속반원들에게 불법·폭력 연행된 토르나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은 외국인‘보호소’에 구금돼 있었다. 지병을 앓고 있던 토르나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은 외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이들의 마지막 요구는 차갑게 외면당했다. 토르나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은 외국인‘보호소’ 안에서도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단식 투쟁을 벌였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최의팔 목사 등 시민사회대표 1천5백여 명도 이주노조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국가인권위도 출입국관리소의 연행에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조사하기 위해 출국 유예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런 비판과 항의를 깡그리 무시하고 이명박 정부는 이주노조 지도자들을 강제 추방했다.

이주노동자들이 말하는 노동3권과 인권도 이명박에게는 “대불공단 전봇대”처럼 사라져야 할 ‘규제’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조만간 출입국관리법 개악도 밀어붙일 태세다.

토르나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은 이처럼 파렴치하고 반인권적인 이명박 정부에 맞서 싸워 온 소중한 동지들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일을 마다않고 해 온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자 친구이다.

미친 소 수입으로 야기된 정치 위기 속에 이명박은 지금 가장 힘없는 이주노동자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고 있다. 최근 이주노동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급진화하는 사회 분위기를 냉각시키기 위한 비열한 술수다. 이런 ‘인간 사냥’ 몰이 속에 최근 ‘버마행동’ 사무국장과 티벳 민주화 활동가도 연행됐다.

비록 이명박이 토르나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을 강제 추방했지만 그들의 저항 정신은 촛불과 함께 활활 타오르고 번져 갈 것이다. 모두 ‘제2의 토르나, 제2의 소부르’가 돼서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이주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자!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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