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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탄압과 촛불 짓밟기를 당장 중단하라!

2008년 7월 15일

7월 5일 펼쳐진 50만 촛불의 바다는 이명박의 온갖 꼼수와 탄압에도 국민 압도 다수의 염원은 여전히 촛불에 있음을 보여 줬다. 그러나 7월 5일만 잠깐 쥐구멍으로 숨었던 이명박 정부는 바로 다음날부터 촛불 짓밟기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시청 광장을 원천봉쇄했고, 심지어 ‘촛불 교회’ 천막까지 철거해 버렸다. 정부는 검찰 수사로 MBC <PD수첩>을 압박하고 있고, 조중동 광고주 압박 운동을 한 네티즌들을 출국금지까지 시켰다. 심지어 댓글을 단 사람까지 사법처리하겠다고 한다.

경찰은 촛불 집회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는 사람까지 연행하려고 했고, 촛불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토끼 몰이하듯 탄압하며 계속 연행하고 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에 대한 탄압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3명을 구속하고 7명을 수배한 것에 이어 체포영장 발부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장 어청수는 “종교 시설이라고 해서 치외법권 지대는 아니”라며 조계사에서 힘겹게 천막 농성 중인 촛불 수배자들을 협박했다. 44명의 민주노총 간부들에게 열흘 만에 벌써 3차례나 출석 요구서를 보내며 ‘쇠고기 파업’에 대한 야비한 보복도 하고 있다.

이 모든 공안 탄압과 민주주의 파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어청수는 이명박의 ‘찔끔 개각’에서 당연히 제외됐다.

결국 이명박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원천봉쇄’하고 민주주의를 ‘철거’하고, 언론과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며 국민의 눈․귀․입을 막아서 촛불을 꺼뜨릴 속셈이다. 물론 “촛불이 계속되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협박도 잊지 않았다. 경제 위기가 걱정되면 미친 정부와 미친 정책과 광우병 위험도 감수하라는 것이다. 경제 위기의 고통을 서민들에게 전가하려는 공격을 막기 위해서도 촛불이 필요한데 말이다.

그러나 이런 공안 탄압과 역겨운 협박에도 촛불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조계사 촛불 수배자들에게는 전국에서 정성어린 지지가 끊이지 않고 있고, 7월 12일에는 원천봉쇄와 폭우를 뚫고 2만여 명이 도심을 휩쓸고 다니며 이명박 퇴진을 요구했다.

이것은 촛불의 불씨가 매우 넓고 깊게 번져있기 때문이다. 촛불은 이명박의 망상처럼 ‘정보전염병’이나 ‘전문반미시위꾼’들에 의해 켜지고 있는 게 아니다. 촛불은 경제 위기와 미친 정책에 대한 광범한 대중적 분노와 불만 속에 기반하고 있다. 그래서 촛불은 잠시 사그러들 수는 있어도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며, 언제든지 더 커다랗게 불타오를 것이다.

이명박의 폭력과 공안 탄압은 촛불을 잠시 억누를 수는 있어도, 결국 촛불에 기름을 붓는 구실만 할 것이다. 당장 촛불 짓밟기를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하고 촛불 수배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철회하라! 

2008.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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