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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반영준 교사에 대한 강제 전보 철회하라

최근 제천교육지원청이 일제고사에 반대해 온 신백초등학교 김창훈·반영준 교사에게 강제 전보라는 징계를 내렸다. 두 교사가 일제고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와 갈등을 빚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김창훈·반영준 교사가 일제고사 대비 강제 보충수업과 문제풀이식 파행 수업에 반대한 것은 정당한 활동이었다. 이것은 도교육청의 공문에 준한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일부 학부모가 제천교육지원청 웹사이트에 두 교사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올렸고, 이를 인쇄해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에 배포했다. 특히 이들은 두 교사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날조했다. 실랑이 과정에서 스쳤을 뿐인데 말이다. 신백초등학교 교감과 장학사도 이들을 두둔하며 언론에 허위 사실을 흘렸다. 충북교육청도 이런 악의적 비방에 동조하며 두 교사에게 서면 경고를 내렸고, 이것은 이번 강제 전보의 근거가 됐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종합해 보면, 두 교사를 비방한 학부모와 이들을 징계한 충북교육청·제천교육지원청의 목적은 분명해 보인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교사들을 공격해 전교조 활동가들을 위축시키고, 광범한 진보적 교육개혁 열망에 찬 물을 끼얹으려 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공격은 결코 이 두 교사를 비롯한 전교조 교사들의 투쟁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김창훈·반영준 교사는 부당한 강제 전보에 반대해 당당하게 싸우고 있고, 많은 교사들과 시민·사회 단체들,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이 이들을 지지·응원하고 있다. 강제 전보 철회 서명에도 1천여 명이 넘는 지역의 학부모·주민 들이 동참했다.

따라서 제천교육지원청은 두 교사에 대한 강제 전보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 충북교육청도 경고를 철회해야 한다.

우리는 두 교사의 투쟁을 지지하며, 이들이 승리할 때까지 연대할 것이다. 또 두 교사가 진정으로 바랐던 바, 일제고사가 폐지될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

*이 성명서는 ‘다함께 교사모임’이 발표한 것입니다.